오늘은 윤미가 독일로 입양된 동생 Teo를 만나는 날이다. 그런데 윤미는 독일어를 못하고 Teo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상황. 두 사람은 어떻게 소통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인가.
한국에서 당신이 누구였고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국말을 못 할지라도, 떡볶이를 싫어하게 되었을지라도, 누나의 손을 따 줄 수 있고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서로를 기억해 낼 추억이 없을지라도, 그들은 ‘lim’이다. 서로가 서로의 뿌리를 만든, 입증할 수 있는 서로의 나무이다. (임하연)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