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태어난 모리스 르메트르(1926~2018)는 저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이시도르 이주가 주창한 레트리즘에 큰 영향을 받고 함께 다양한 예술 활동을 시작한다. 이시도르 이주의 〈영원과 욕설에 대한 논고〉가 1951년 4월에 상영된 뒤, 모리스 르메트르는 자신의 첫 번째 연출작 〈영화가 벌써 시작되었나?〉를 같은 해에 발표한다. 이 작품은 마치 필름을 캔버스로 삼은 것처럼 모든 프레임마다 스크래치를 내고 그림을 그려 원래의 이미지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하였으며, 나레이션 역시 의도적으로 이미지와 충돌을 일으킨다. 또한 감독은 영화를 고정된 형식과 의미를 가진 완결된 작품으로 간주하지 않고 상영이라는 행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 결과 〈영화가 벌써 시작되었나?〉는 관객의 소란 등 스크린 외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의식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모리스 르메트르는 이 영화가 새로운 형태와 소재의 스크린, 영화관 로비와 극장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상황이라는 특별한 조건에서 영사되어야 한다며, “단순한 프로젝션이 아니라 진정한 필름 쇼(film show)”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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