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마음

Aching Hearts
2009 · 드라마 · 덴마크
1시간 57분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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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평균 별점
(3명)
요나스와 아그네트는 3년간의 고교 생활을 보내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혼란을 겪는다. 어느 날 아그네트에겐 새로운 연인이 생긴다. 그녀는 이상을 꿈꾸고 다혈질인 문학청년과 내성적이고 온화한 요나스 사이에서 방황하기 시작한다. 참을성 있게 그녀를 기다려준 요나스의 마음은 점점 혼란과 아픔으로 죄어온다. 문학과 철학을 논하고 사랑의 설레임과 아픔을 경험하는 1960년대 젊은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지혜의 나무>의 속편 제작을 거부했던 감독이 마치 50년대 <지혜의 나무>속 인물들을 10년 후의 세상으로 이동시킨 듯 한 영화다. 그런데 시대배경의 변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감독은 1960년대 아르후스에 사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리얼리즘을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시적인 대사의 반향 속에서 정교하게 재현한다. 말므로스는 3년에 걸친 촬영 속에서 주연배우들의 실제 성장모습을 영화 속 인물의 것으로 승화시킨다. 말므로스의 젊은 시절의 경험이 녹아 든 인물이랄 수 있는 요나스와 그를 혼란에 빠트리는 여자 아그네트 간의 미묘한 심리전이 당시의 사회적 모럴, 시대적 특징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온유하고 현실적인 고등학생 요나스의 첫사랑 아그네트가 요나스와는 전혀 다른 낭만적 이상주의자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됨으로써, 요나스가 안게 되는 혼란과 상처는 고정된 감정의 형태가 아닌 변화하는 내면의 흐름으로 영화를 지배한다. 따라서 아그네트는 두 개의 세계를 위험하게 오가는 수수께끼의 인물처럼 보여진다. 아그네트의 방황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1960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요나스와 아그네트가 성적으로 접촉하는 장면들이 수줍고 신성할 정도로 낭만적으로 보여지는 건 성적에너지조차 관념적 현실로 변형되는 그 시대의 어떤 메커니즘을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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