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겐에서 라우터부르넨으로 가는 기차 안. 눈 내리는 풍경, 터널 속 어둠, 세 개의 창문. 고요하고 변화무쌍한 인상." 기차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타임라인에서 직진하는 시간과 거꾸로 되돌린 시간이 만납니다. 시공간이 프레임 사이에서 뭉개지고 순간들은 미분합니다. 창문은 멈춰 있지만 창밖의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표현하려는 것은 풍경을 사실적으로 포착하고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와 색채의 진동으로 세상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것입니다. 두 개의 소스가 얹어진 실시간 타임라인에서 일종의 즉흥적인 타이핑 연주로 영화를 편집했습니다. 최초의 편집이 영화의 리듬이 되고, 편집한 시간이 영화의 길이가 됩니다. 영화는 잠정적으로 완성되는 동시에 무한하게 만들어질 가능성을 갖습니다. 무한한 영화를 위해 방송 등에서 사용하는 멀티 카메라 편집 기법을 영화 작업에 사용했습니다. 시간과 시간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를 분쇄하기 위해 필름을 디지털 복원하는 데 쓰이는 DVO FIX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대체 기술들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필름메이킹의 한계에 도전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현상을 창작에 활용했습니다. [제21회 서울국제실험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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