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지 않은 여성은 늘 매력적이다. 롤라 키보론 감독은 실제 바이크 커뮤니티에서 만난 희귀한 여성 바이커를 바탕으로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계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가난하거나, 태어난 운명을 벗어날 방법이 요원한 이들에게 바이크는 세계를 지배하는 모든 규칙을 거스를 수 있는 도구다. 찰나이지만 자연인으로 해방감을 느끼며 자신들을 옥죄는 모든 사회적 규범에 포효하듯 저항의 목소리로 바이크의 굉음을 울려 퍼지게 한다. 그러나 훌륭한 영화들이 그렇듯 <로데오>도 줄리아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 사회 현실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