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에 비해 큰 상복은 없는 편이던 클레르 드니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감독상과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을 거푸 받았다. 소설가 크리스틴 앙고와 다시 작업한 <칼날의 양면>은 남녀의 평범하지 않은 관계를 이야기한다. 9년째 함께 사는 커플 앞으로, 10년 전 헤어진 남자가 나타났다. 흔한 삼각관계도 드니의 손길에 잡히면 달라진다. 그는 표현하기 힘든 것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도입부에서 사랑하는 순간의 느낌을 보여준 뒤, 사랑은 곧 질투의 감정에 자리를 내주고, 불안과 의심은 “사랑한다”는 말로 풀어지지 않는다. 마침내 씻어낼 수 없는 상처가 새겨지면 연인은 곧 적이 된다. 천사와 악마처럼 한 얼굴의 양면을 보게 될 때, 사랑은 끝이 난다. 코로나 시기에 찍었기에 불안한 심리적, 육체적 상태가 영화에 자연스레 동반된 느낌이다. (이용철)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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