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밤>은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은 작품이다. 아이언 메이든의 광팬인 바르가스와 마리오가 콘서트 티켓을 불량배에게 빼앗기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떻게든 공연을 관람하려는 두 인물의 시도가 코믹하게 진행되는 와중에도 밴드에 대한 애정만큼은 절절하게 느껴진다. 영화에 활용된 실제 콜롬비아 공연 당시의 푸티지는 그날의 달뜬 공기를 그대로 전한다. 두 소년이 음악과 함께 자신의 굴곡진 현실을 버티고, 미래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까지 섬세하게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2021년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조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