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쟁의 광기에 휩싸여있던 1993년. 동경대 교수로 부임하고 있는 야기하라 부부와 그들의 딸 사치에 그리고 야기하라 교수의 제자인 이토카와, 노게를 포함한 7명의 학생들은 요시다산으로 소풍을 나선다. 모든 것을 진중하고 상식에 맞춰서 생각하는 이토카와와 자신이 믿는 신념은 꺾지 않는 노게는 둘 다 사치에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 소풍이 끝나고 돌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자유주의자였던 야기하라 교수는 교수직에서 해임당하고 만다. 그렇게 대학을 떠나게 된 야기하라는 변호사, 이토카와는 검사가 되고 노게는 좌익 운동가가 되어 활발한 활동을 해나간다. 사치에는 노게를 따라 상경해 자원활동의 삶을 선택하고 이윽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