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주인공. 이제 옆 방엔 그녀가 책임져야 하는 막냇동생이 태어났다. 주인공의 반짝이던 시절은 지나가고, 나이 들어 갈 수록 그녀는 문득 스스로가 '유행이 지나버린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낀다. 요즘 그녀의 정원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 고루해진 모습의 보푸라기 하나 뿐. 그는 낡고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그녀에게 딱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거슬리고 지긋지긋하지만, 어쩐지 마냥 싫지만은 않다. 여전히 치열하게 공상하는 ‘나’와 매일 나의 정원을 찾아오는 아주 작은 보푸레기에 대한 이야기.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4]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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