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공주다. 우리 반에는 나랑 전혀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가진 또 다른 김공주가 있다. 이상하게 나는 자꾸 걔가, 거슬린다." 태어나자 마자 내게 부여된 이름은 나란 존재의 정체성을 사회가 규정하는 최소한의 표식이다. 그런데 주인공 김공주의 최소한의 정체성은 같은 반의 동명이인으로 인해 부정당한다. 더 수려한 외모를 가진 활달한 또 다른 김공주는 이 버거운 의미의 이름을 짊어질 자격이 있는 진짜 주인으로 인정받은 듯하다. 똑같이 수업시간에 졸았음에도 선생님의 눈에 조차 주인공 김공주는 존재하지 않는 듯 다른 김공주만이 지적을 당한다. 사람의 두 번째 정체성이 정립된다는 청소년기를 힘들게 거쳐 가고 있는 주인공 김공주가 겪는 혼란과 그녀가 그녀만의 작은 영역이라도 만들고 싶어 하는 소망을 무참히 짓밟는 비정한 청소년들의 세계는 어쩌면 그녀가 한 번씩 꾸는 악몽을 현실에서 정말 마주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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