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칠레 정부가 지하철 요금 인상을 발표하자, 시민들은 불공평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인다.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시위는 칠레 북부 가장자리 도시 안토파가스타까지 번졌다. 영화는 안토파가스타에 사는 일곱살 에티에네의 시선으로 보는 칠레의 현재를 묘사한다. 에티에네는 요즘 도시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수업이 취소되고, 시내 건물 곳곳에서 불이 나지만 도통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그는 학교를 다시 갈 수 있을 때까지 비디오 게임을 하고,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경찰, 타오르는 불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