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이한 방콕의 사왓디 고등학교.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아논(Arnold의 태국식 발음)은 학교의 ‘모범 학생’이 되어 교장 선생님의 총애를 받는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지상 목표인 이곳에서 검은 유혹의 손길이 다가오자 갈등하기 시작하는 아논. 한편 학교에서 일어난 체벌 사건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학생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태국 사회를 풍자한 단편들을 통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소라요스 프라파판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자조적이되 웃음을 잃지 않는 감독의 스타일이 더욱 유려하게 드러난다. 마침 태국의 권위적인 학교 제도에 맞선 ‘불량 학생’ 운동이 일어나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극의 짜임새가 더욱 풍성해졌다. 오늘날의 태국을 잘 비추어 주는 작품이지만 그 모습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다. (부경환)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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