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이네르바이젠
ツィゴイネルワイゼン
1980 · 스릴러/공포/미스터리 · 일본
2시간 24분

바닷가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아오치는 자신의 전 동료이자, 어부의 아내를 유혹해 살해한 혐의로 쫓기고 있는 나카사고와 마주친다. 6개월 후, 친구를 만난 아오치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다이쇼 로망’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우치다 핫켄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독일어 교수인 아오치의 여정을 따라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내러티브보다는 스타일 자체에 집중하는 스즈키 세이준 특유의 미학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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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4.0
뼈를 욕망했더니, 욕망이 영화의 뼈대가 되었다.
Dh
4.5
삶과 죽음, 사랑과 치정, 욕망과 어리석음, 현실과 환상의 8중주 #사방이 덫 #아트나인 × 재팬무비페스티벌
P1
3.0
스포일러가 있어요!!
Cinephile
4.0
세상이 음미하고 싶은 탐스러운 제철의 과일 같아서 그 짧은 절정기에 먹혀 사라질 듯한 다른 삶을 보느라, 정작 자기 삶은 탐미롭지 않아 남이 찾지 않을 낙과임을 그새 썩은 뒤에야 눈치챈다. 모든 삶엔 절정이 있지만 그 탐미의 정도는 불공평함을 기이한 괴담처럼 읊는다.
Jay Oh
3.5
아슬아슬하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욕구를 자극하기에, 살을 발라내고 영화의 뼈를 남겼다. 그 색은 보일락 말락. The barely incomprehensible arouses desire.
JH
4.0
매혹적인 음악 사이에 끼어든 기이한 잡음. 집중할수록 몽환적 분위기에 빠져들고, 서사적 풀이를 하지말고 하나의 장르로 봐달라는 듯이 깊은 몰입을 방해한다.
오세일
4.0
여자에게 빠지는 것은 곧 여우에게 홀려 스스로 간을 바치는 행위와도 같으나, 어디서나 욕망이 우선시되는 남자의 어리석음은 그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영화는 절대 여우에게 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잡으며 여성이란 존재 곁에서 서서히 함몰되기를 거부하는 자와 그에 반대되는 자를 통해, 삶을 지배하려는 자와 순종하려는 자의 시선을 기괴하게 포착해낸다. 음식이 너무 좋아 썩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다가는 언젠간 탈이 나겠지만 현재의 이끌림에 눈이 멀어 욕망을 실현시키기에 바쁜 여자처럼, 인간의 몸에 대한 해부(뼈)를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 위에 군림하겠다는 남자의 집착도 결국은 그것에 대한 욕망을 쟁취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겠는가. 결국 현실에 순응하지 못해 이승을 탈출하길 결심한 그처럼, 아직 현실에 남은 그의 친구 또한 결코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할 운명이다. 의도적으로 붕괴된 내러티브 안에서 산란하는 이미지들을 교집합 시키며, 독보적인 미학을 직조해 내는 감독의 예술혼이 무엇보다 빛난다. 마치 스토리는 온전치 않지만 그 강렬함만큼은 잊혀지지 않아 꾸준히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 괴담처럼, 이 영화 또한 정제되지 않아 혼란스러운(또는 그렇게 느껴지는) 이미지들의 연속이지만 결국엔 그러한 이미지들에 끝내 현혹되고야 마는 진귀한 매력이 있다.
Hoon
4.5
뼈로 묻힐 것인가, 피처럼 흘러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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