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건축사 피에로 포르탈루피는 1929년 영화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 꾸준히 주위 세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왔다. 영화는 그가 죽은 뒤 30년이 넘도록 잠긴 트렁크 속에 보관되어 온 16밀리 필름들, 세상을 보는 그의 일기와도 같은 영상을 재해석한다. 중상류층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건축사로 성공과 권력 등 욕망하던 모든 것을 성취했지만, 전쟁 동안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게 된 포르달루피의 생애와 당시 사회상을 만날 수 있다.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