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어머니 마리야가 모스크바에 사는 딸집을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온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딸 니나는 남편과 별거 중이고, ‘게나’라고 하는 정부까지 두고 있다. 어린 손녀 이리나도 미국 문화에 심취해 엄마의 말은 무시하며 제멋대로다. 마리야는 딸과 사위의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했지만 오히려 일을 그르쳐 상황만 더 악화되게 된다. 바람이 나서 오래 전에 집을 나간 남편도 찾아가보지만 알코올중독자에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원망보다 오히려 측은한 마음이 앞선 마리야는 남편을 시골로 데려가 요양시키며 같이 살려고 마음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