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잃은 체시라는 신앙심 깊은 딸 로제타를 홀로 키운다.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을 피해 체시라는 딸과 함께 로마를 떠나 고향으로 피난을 간다. 고향에서 만난 공산당원 미셸은 모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로제타는 그를 마치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얼마 후, 미셸이 독일군에게 끌려가자 모녀는 로마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로마로 가던 중 모녀는 모로코 병사들에게 윤간당하고 만다. 이 비극 이후, 로제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만 간다. 극도로 사실주의적인 시선으로 성문제, 사회적 소외, 실존주의의 문제를 다룬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가 전쟁 중에 수많은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이끈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가 영화화했다. 체시라 역을 맡은 이탈리아 최고의 여배우 소피아 로렌은 외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5 영화의 전당 - 오래된 극장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