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실제 먼로의 이야기가 아니라, 먼로의 삶을 상상으로 소설화 한 원작을 영화한 이야기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봐야 한다. 실제 먼로는 여성 배우 최초로 독립적인 프로덕션을 설립했을 정도로 똑똑하고 진보적이었다는데, 사후에 이딴 작품이 나와서 모든 사람들이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이 모두 실화라고 믿게 된다면 먼로가 얼마나 원통할까. 게다가 감독이라는 사람은 '관객이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관객의 문제다(If the audience doesn't like it, that's the fucking audience's problem. It's not running for public office.)' 라고 인터뷰 했던데 영화 수위를 알고 위 인터뷰를 보니 감독이 영화를 만든 목적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아무리 픽션이어도 고인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나 같은 사람이 거른다고 별 타격은 입지 않겠지만 앞으로 여기 나온 배우들의 작품은 거르게 될 것 같다.

이딴 거에 전기영화 붙이지 마세요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하고, 거기에다 지적이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못 견딜 만큼 싫었던 어떤 남자가 '그래도 이 정도로 비극적인 삶이라면 봐줄 만하지.' 하고 만든 것 같은 영화. 영화 장르 전기에서 판타지로 바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