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은 청동 불상 제조공장의 경비원이다. 가난한 노총각으로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는 장례식 밴드에서 일한다. 그의 절친은 재활용공장에서 일하는 고물수집상 벨리 버튼이다. 피클에게 최고의 즐거움은 늦은 밤 경비실에서 벨리 버튼이 수거해온 포르노 잡지를 같이 보며 노닥거리는 것이다. 어느 날, 경비실 텔레비전이 고장이 나자 벨리 버튼의 제안으로 사장 케빈의 자동차 블랙박스를 몰래 훔쳐보게 된다. 블랙박스를 훔쳐보는 재미에 점점 빠져들다가, 우연히 케빈 사장이 여성을 죽여 거대 불상 안에 숨기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날 이후 그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뀐다. 흑백화면으로 처리한 하층민의 회색빛 현실과 화려한 색으로 표현한 블랙박스 속에서 보이는 부자의 밤 세계는 대만 사회의 자본주의적 위계 문화를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대만 다큐멘터리 감독 후앙신야오의 첫 장편영화이며, 실험적인 형식과 날카로운 풍자 정신으로 대만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신작이다. (강내영)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