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은총으로> 이후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한 프랑수아 오종의 반짝이는 십대 영화다. 85년의 여름은 알렉시에게 첫사랑을 만나면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고, 최초로 죽음에 대해 자각하는 결정적인 시기다. 오종은 젊은 시절 인상 깊게 읽었던 에이단 체임버스의 <내 무덤 위에서 춤을 춰라>를 각색해 감각적이고 신비한 성장영화를 완성한다. 알렉시가 겪은 일련의 경험들은 그를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데, 그것은 글을 쓰는 행위만이 그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는 80년대의 음악과 패션으로의 여행이기도 한 <썸머 85>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스테판 듀 메닐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렉티브 필름] 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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