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 비욘드

새롭게 발견된 여섯 개의 VHS 테이프가 차례로 상영되며, 이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는 마무리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각 테이프에는 독특하고 섬뜩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캐나다의 외계 생명체 도시 전설, 실종된 아기들을 추적하는 경찰 특수부대의 수사, 발리우드 여배우의 트레일러에 무단 침입한 파파라치가 불러온 재앙, 스카이다이빙 중 외계 존재와 조우한 남성 무리, 기이한 취미를 가진 여성을 추적하는 동물권 단체, 외계와의 접촉을 기록하다 파국에 이르는 여성의 이야기까지—현실과 악몽의 경계가 무너지는 여섯 개의 파운드 푸티지 에피소드가 차례로 펼쳐진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인 는 외계 생명체, 로봇, 초자연 현상 등 다양한 SF·호러적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특유의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제시한다. 각기 다른 감독들이 연출한 에피소드에 더해, 실제 오컬트 연구가 미치 호로위츠가 출연하는 랩어라운드(프레임 스토리)는 다큐멘터리적 리얼리즘을 더하며, 옴니버스의 개연성과 몰입감을 동시에 강화시킨다. 장르적 실험과 공포의 상상력이 극대화된 는 최근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들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로, 시리즈 팬뿐 아니라 SF와 호러 장르를 사랑하는 관객에게도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남종석)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