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 속 비플레이어 캐릭터(Non-Player Character, NPC)의 디지털 노동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세탁부, 마구간 일꾼, 거리 청소부처럼 무한 반복되는 일상을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을 게임 내 엔진으로 촬영해 담아낸다. 플레이어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연출된 작품은 반복 속의 고단함, 시스템 오류, 멈춤 없는 노동을 드러낸다. 영화는 가상 세계의 자동화된 노동이 어떻게 현실 세계의 소외와 불안정성을 반영하는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