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역사 교사인 리아는 오랜 전 가족을 떠난 MTF 트랜스젠더 조카를 찾던 중 우연히 아치를 만난다. 백수건달 청년이자 이복 형의 집에 얹혀사는 상황이던 아치는 리아의 조카가 이스탄불로 떠났음을 알고 있었고 이에 난생처음 서로를 알게 된 두 사람은 갑작스레 이스탄불로 떠난다. 차차라는 이름의 조지아 브랜디를 달고 사는 늙은 여자와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항상 담배를 태워야 하는 배고픈 남성 청년은 그렇게 각자의 목적—전자는 조카를 찾는 것, 후자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떠나는 것—을 위해 길을 나선다. 이 영화의 제목이 ‘크로싱(Crossing)’인 것에 비해 자동차와 관광버스, 그리고 페리를 통해 조지아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은 의외로 짧게 그려진다. 국경을 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리아와 아치가 이스탄불에서 조카를 찾는 데 실패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과정 그 자체다. 그를 통해 두 사람은 끝내 서로의 경계를 넘는 순간을 맞는다. 통속적임에도 깊이 감동적이다.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은 덤이다. (함연선)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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