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의 가족은 더 나은 삶을 찾아 필리핀에서 캐나다로 이주했다. 현재 아나는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토론토에 혼자 살며 영화감독으로 일한다. 오랜만에 집에 온 아나는 어머니와 함께 필리핀 전통 음식인 티놀라를 만든다. 어머니는 아나가 서툴게 요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참다못한 아나가 화를 내면서 그들의 요리는 다툼으로 이어진다. 아나는 그 순간을 영화로 재현하려 한다. <디싱크>는 모녀의 실제 다툼 장면과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그것을 재연하는 장면 사이를 수시로 오가며, 대화는 겹쳐진다. 아나는 더 몰입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를 교정하고 대사를 다듬는다. 그 과정은 다툼을 보다 객관적으로 반추하며 어머니의 진심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어머니는 완벽한 티놀라를 원한 게 아니라 딸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을 뿐이다. 물리적으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또 그런 삶에 익숙한 디아스포라일지라도 말이다. (김경태)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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