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정덕 10년 봄, 무종황제는 궁중에서 3천 궁녀와 성애에 빠져 30세의 나이에 그만 성불구가 되고 만다. 한편 황후의 친정 동생은 천생 백치여서 20세가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가도 못가고 온 집안의 골치 덩어리 노릇만 하고 있다. 그걸 보다 못한 황제는 태사 '엄세빈'에게 행방이 묘연한 국보 '청명상하도'를 찾아 오도록 엄명을 내림과 동시에 황후의 동생이 장가가도록 참한 신부감을 천거하라는 분부도 내린다. 이에 고민하던 태사는 꾀가 많고 구변이 뛰어난 '축지산'에게 후한 상을 내리는 조건으로 이 두가지 일을 그에게 맡기는데. 황후 동생의 짝짓기에 착수한 축지산은 은사인 '조문화'를 찾아가 그의 딸을 시집 보낼 것을 제안한다. 황실의 친척이 된다는 것에 눈이 먼 조문화는 사위될 사람이 백치인 것을 알면서도 결혼을 약속한다. 첫날 밤은 왔지만 백치인 신랑은 신부와의 합방을 마다하고 밖에 나가 장난치기에 몰두하고 이에 당황한 축지산은 남녀의 성애 장면을 그린 춘화를 신랑에게 보여주고 그대로 하면 될 거라는 기막힌 안을 내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