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지속된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 가족의 삶을 8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촬영한 10시간 30분짜리 영화로 경이적이고 과히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골에 살고 있는 갈라도 가족은 메마른 땅을 농사지어 생계를 꾸려나간다. 독재자 마르코스의 계엄령 선포와 함께 끊임없는 게릴라 활동 그리고 나라 전체가 무법천지가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힘없는 갈라도 가족은 서서히 무너져간다. "우리 가족은 미치지 않았어." 라브 디아즈의 거칠지만 초월적이며 기념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라브 디아즈의 대작 에서 주인공들이 반복해서 하는 대사이다. 그들이 미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것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이 미쳐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인해 15년간 지속된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 가족의 삶을 8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촬영한 상영시간이 10시간 30분에 달하는 작품이다. 대서사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웅장한 서사극의 관점이 아닌 스케일 그 자체 때문이다. 시골에 살고 있는 갈라도 가족은 메마른 땅을 농사지어 생계를 꾸려나간다. 독재자 마르코스의 계엄령 선포와 함께 끊임없는 게릴라 활동 그리고 나라 전체가 무법천지가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힘없는 갈라도 가족은 서서히 무너져간다. 흑백으로 촬영되었고 배경 음악 없이 오로지 자연적인 사운드에만 의존해서 만든 는 롱테이크를 자주 사용한 상당히 딱딱하고 정적인 영화이다. 이 점이 멘디올라의 농장에서 있었던 대량 학살을 실제로 촬영한 장면 등과 같이 영화 속 폭력의 순간들을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역사의 힘과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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