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린은 도쿄에서 신작 시사회를 마치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쓰인 나가타현으로 향했다. 린은 최근에 오랜 연인이었던 귀렌과 헤어졌다. 홍콩에서도 짧은 행사 후 린이 찾은 곳은 전철과 배를 타고 들어간 한적한 숲이었다. 홀로 길을 나선 그녀의 침묵 위로 새와 벌레, 계곡의 물소리가 흐른다. 린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걷고 멈추고 응시하고 또 걷는다. 청년시절에 문화혁명을 경험한 부모를 두었고 1970년대 후반 중국에서 시행된 '한자녀 정책' 시기에 둘째로 태어난 송팡은 첫 장편 <시선의 기억>(2012)에서 부모세대가 지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유대감을 30대 여성의 시선과 감각으로 듣고 기록했다. 절대고요와 평온을 약속하는 영화 <평정>은 송팡의 두 번째 장편이다. [2021년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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