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미시시피주 야주시(Yazoo City, Mississippi), 미시시피의 삼각주를 가로 질러가는 진흙탕의 강가에 있는 마을이 윌리 모리스(라이언 프란시스 분)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었다.
{"태초에서부터 존재해 온 불타는 듯한 주홍빛 황혼과 깊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이 땅에는, 갑자기 태풍이 불어 커다란 나뭇 가지를 기괴한 형상으로 구부려놓고 수오택지의 새 울음 소리는 등골이 오삭한 정적 가운데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곤 했다. 윌리와 그의 친구들의 유연 시절은 삼각주의 신비한 얘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수오택지 깊이 살았던 한 소년은 우리에게 늪지 마녀, 거인, 인디언, 강을 누비는 해적, 양키 군인의 귀신 이야기 등을 해주곤 했다."}
그 소년은 스핏(도그 에머슨 분)이라는 늪지대에 사는 친구였다. 윌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군인은 로버트라는 이웃집 형이었다. 1942년의 어느날 그는 자신의 오두막집을 잘 지키라는 말만을 남긴 채 대서양 건너편의 전장으로 떠났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 삼각주 유역의 시골 마을은 평온을 유지했고,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추억에 남을 사건들이 계속 일어났다. 윌리는 그 때 12살이었고 그해 여름은 특히나 자유롭고 모험이 가득한 나날이었다. 그리고 그 여름은 윌리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윌리는 스핏, 빌리, 핸디, 버마, 흑인 소년 로버트 리(두리 힐 분) 등 여러 친구들과 언제나 그렇듯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때 순수하고 신비롭기까지한 소년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빌리는 항상 싸움 거리를 찾고 있었고, 안경 쓴 겁 많은 헨리는 항상 웃음 거리를 찾았다. 뚱뚱한 버바(데빈 라트레이 분)는 언제나 외모에 많은 신경을 썼고 이들은 모두 버바의 자동차를 타고 즐거워했다. 그들은 모두 좋은 친구들이었고 좋은 친구들은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 법이었다. 그 중에서 스핏은 독특한 친구였다. 수오택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수오택지 토박인 그는 학교에는 별로 가지 않았지만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스핏은 앞니 사이로 6미터까지 침을 뱉을 수 있었고 야생 동물처럼 맨 발로 뛰어다녔다. 그리고 그의 호주머니에는 살아있는 뱀이나 죽은 것들 등 온갖 것들이 들어있어 누구를 만나면 선물처럼 주곤 했다. 스핏은 그 소택지의 신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 얘기해 주지는 않았다. 리버스(제니 제임스 분)는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 아이로 윌리는 적어도 그해 여름까지는 그녀를 관심있게 본 적은 없었다. 윌리는 할아버지를 누구보다 좋아했다. 할아버지의 노처녀 동생인 고모 할머니는 윌리에게 끊임없는 즐거움의 원천이었다. 프랑스로 진격 중이라는 로버트 형에게서 독일군 철모와 함께 윌리가 생각한 전쟁과 다른 비참한 이야기가 편지에 적혀있었다. 스핏은 자신의 친구들을 괴롭히는 버스터라는 못된 아이들에게 달리기 내기를 제안한다. 그것은 가장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을 구해와 버스터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이다. 시합날 버스터와 달리기 시합을 하기위해 스핏이 구해온 사람은 조그만 꼬마 아이였다. 그러나 버스터가 이길 것 같았던 달리기 결승선으로 뛰어오는 사람은 꼬마 아이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스핏이 발견했던 그 꼬마 아이는 쌍동이여서 달리기의 출발과 골인에 각각의 아이가 했던 것이었다. 그 마을에는 야주 귀신이니 마녀니 하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런데 마을에서 계속하여 도난 사건이 일어나자 아이들은 마녀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중 한 친구가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기 위해 마녀의 집으로 여겨지는 폐가로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모두 찾아 나선다. 가보니 그곳은 바로 해적떼의 소굴이였고 그 해적떼가 도난 사건의 범인이였다. 아이들이 친구를 구하고 해적떼를 소탕하고 돌아오자 마을의 영웅이 된다. 이렇게 신나는 일이 가득한 그해 여름, 윌리가 이해하지 못할 상황들이 벌어진다. 친형처럼 따르던 옆집 형의 전사 소식이 들리고 윌리의 엄마는 윌리가 늪지 아이 스핏과 가까이 지내는 걸 은근히 못마땅해 하며, 윌리의 흑인 친구는 백인들에게 멸시를 당하는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