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빙엄의 경우
The Disappearance of Willie Bingham
2015 · 공포 · 호주
12분 · 전체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벌이 도입되었다. 그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음으로 이끄는 신체절단형. 피해자가 원할 때 마다 몇 년에 걸쳐 죄수의 신체 일부가 하나씩 제거된다. 윌리 빙엄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 (2016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벌이 도입되었다. 그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음으로 이끄는 신체절단형. 피해자가 원할 때 마다 몇 년에 걸쳐 죄수의 신체 일부가 하나씩 제거된다. 윌리 빙엄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 (2016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EEM2SOON
2.5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제정된 법이 가장 감정적이 될 때 어떤 비극이 벌어질까? <윌리 빙엄의 경우>는 한 미성년자 강간 살인범의 처벌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벌이 도입된 세계. 죄수들은 피해자가 원할 때 마다 몇 년에 걸쳐 신체 일부가 하나씩 제거되는 형벌에 처한다. 주인공 ‘윌리 빙엄’은 그 첫 대상자다. 3차례의 수술이면 끝날 것이라는 감독관의 예상과는 달리 피해자의 아버지는 5차 수술과 장기적출까지 하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잔인한 합법적인 복수극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철저히 배제한 채 이성적인 톤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럼으로써 이 잔인하고 비이성적인 형벌은 더 이상 피해자와 사회 구성원들의 감정적인 형벌이 아닌 이성적인 것으로 포장된다. ‘윌리 빙엄’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통해 느껴지는 동정심과 인권에 대한 논의는 피해자의 분노에 찬 얼굴을 통해 소거된다. 또한, 영화에서는 어느 누구도 형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들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제정된 법을 통해 피해자에게 가해자에 대한 처벌권을 주면서 그것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을 전가한다. 우리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처벌권을 피해자에게 전가함으로써 순간의 감정인 분노와 찝찝함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범죄가 일어난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사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으로서 가장 이성적이어야 하며 어디까지나 범죄가 일어난 후의 조치일 뿐이다. 범죄 예방은 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청소년 집단폭행과 같은 사건들을 접하다 보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풍토가 만연하다. 솜방망이 처벌을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인 움직임에 대한 외면이 아쉬울 따름이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윌리 빔엄’이 형벌에 대한 본보기로 학교에 가는 장면이다. 마치 ‘시계태엽 오렌지’에 등장하는 범죄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교화장면을 연상시킨다. 학생들에게 범죄의 경각심과 죄책감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처벌에 대한 공포와 범죄에 대한 혐오를 느끼게 한다는 것. 범죄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공포라는 감정적인 반응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생각이다. 급변하는 사회와 그 속의 비이성적으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하나의 방안일 수는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종 치면 침을 흘리도록 교육 받아야하는 파블로프의 개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현대의 여러가지 사회상을 보여준다. 때문에 감정적인 것을 애써 이성적으로 표현하려 한다는 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범죄와 처벌에 대한 여러가지 시사점을 준다는 점에서 좋은 텍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ieoria
3.5
강력한 처벌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흔히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도, 이런 형벌을 받아 마땅한 인간들 몇몇이 문득 다시 떠오른다.
홍나그네
4.0
과연 그럴까?
최진욱
3.0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있는 국가라는 시스템, 완전무결한 사회가 존재할 수 없듯이 영원토록 해결될 수 없는 영속적 고문이라는 딜레마.
고플롯
중범죄자를 향한 증오의 발현이 이렇게나 역겨운 상상이었을 줄이야.
따란티노
2.5
분명 한 번쯤 생각해 본 이야기. 속 시원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불편하기도 한 오묘한 감정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무고자가 아니라면 당해도 싸다.
도치스타
3.5
성인군자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성과 도덕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Park’s
3.0
한 번쯤 해봤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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