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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드라마 · 태국
1시간 8분

고정카메라에 36개의 쇼트로 이루어진 나와폰 탐롱라타나릿(Nawapol Thamrongrattanarit)의 실험적인 영화.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기억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사의 로케이션 스카우트로 일하는 사이(Sai)는 로케이션 헌팅을 다니면서 늘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보관해 둔다. 어느 날, 그녀는 노트북에 저장해 둔 사진파일이 다 날라갔음을 알게 되고, 이를 복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동창생이었던 카이(Kai)를 찾아가 사진파일을 복구한다. 영화는 사이의 사진파일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기억, 사라져 가는 오래된 건물 들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매우 건조하게 묘사된다. 오래된 건물이 사라져 가고, 사진파일이 날라가듯이 우리의 기억도 불안정하다. 언제 사라질 지 모른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사이에게는 늘 ‘과거’가 중요하다. 함께 로케이션 헌팅을 갔던 미술감독 옴(Oom)과 사이가 서로의 감정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도 어쩌면 ‘현재’에 너무 둔감한 탓인지도 모른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김병석
5.0
추억 저변에 더러 쌓여가는 디지털 기록은 어디까지나 매개, 결국 기억은 발화하는 사람과 순간의 사랑의 것.
Sloth K
4.0
기억은 하드디스크로 대체되고 시선은 프레임으로 대체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시선에 의한 기억이라는 것.
si
3.5
여백이 아름다운 이유는 온통 너를 위한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
김성원
5.0
낯선 나라의, 얼굴도 모르는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완전히 이해받았다.
minha
3.5
'기억은 소프트웨어야' - 그리움은 커널 패닉이야?
김성현
3.5
평소 태국하면 인류애라곤 엿바꿔먹은 무자비한 장기매매업자들과 원양어선노예들밖에 생각안났는데, 이 영화 보고 태국도 사람 사는곳이구나 하는걸 환기할 수 있었다. 다시 보고싶은 영화
김현아
4.0
소소하고 담담한 기억,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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