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테일3.5"But it was so ugly!" 급히 하는 결혼이 추하다. - 우연과 엇갈림의 테크닉으로 짧은 기간에 쌓아올린 로맨스에 찬물을 끼얹어 순식간에 차가운 현실로 돌려놓더니 다시 차분하게 현실의 로맨스를 설득해낸다. 단순해서 재밌는 고전 로맨스 영화.좋아요1댓글0
P_JH4.5빈센트 미넬리의 로맨틱 걸작 <시계>의 제목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있다. 첫 번째는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 필연적인 이별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운명적 시간이며, 두 번째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는 구체적인 장소로서의 시계를 뜻한다. 영화는 뉴욕에서 48시간의 휴가를 받은 풋내기 군인이 한 여인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구애를 거쳐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9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동안 이 여정은 소박하면서도 마법 같은 연출로 그려진다. 두 주연 배우 로버트 워커와 주디 가랜드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감상적인 연기를 청춘의 사랑으로 완벽하게 의인화하는 데 성공한다. 이 영화가 지닌 가장 사랑스러운 지점은 지극히 사소한 행동과 대사에 숨어 있다. 초반부 군인이 여인의 가방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배려나, 시계 밑에서 그녀를 기다리다 문득 다른 커플이 꽃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고 이를 따라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꽃을 따라 사는 장면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전염성이 주인공을 넘어 스크린 밖 관객에게까지 전이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또한 식당에서 군인의 말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은 미넬리다운 유려한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퀀스의 숏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남녀의 대화를 담는 투 숏, 이를 지켜보며 흥미로워하는 주변 손님들의 리액션 숏 그리고 인물의 얼굴에 집중하는 싱글숏이다. 이 단순한 구성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세 층위의 숏이 완벽한 리듬으로 맞물리기 때문이다. 리액션 숏 속 손님들의 표정은 그들 또한 관객처럼 사랑의 감정에 동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갈등이 고조된 순간, 미넬리는 "눈이 갈색이다"라는 사소하지만 내밀한 관찰이 담긴 대사를 던진다. 이는 상대의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집중했다는 단서이며 이어지는 두 남녀의 얼굴을 담은 클로즈업 연쇄를 통해 프레임 안을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 채운다. 이후 전개되는 사건들 역시 미넬리 특유의 방식으로 풀려나간다. 주목할 점은 그들의 결합을 가로막거나 도와주는 요소가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지하철의 수많은 인파는 그들을 강제로 분리하며 단절의 고통을 안기지만, 역설적으로 그 부재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서로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하고 서툰 결혼 과정을 돕는 것 또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시계>에서 인파가 가득한 역은 만남과 이별의 장소인 동시에 사랑을 심화시키는 촉매다. 우유 배달을 돕는 행위처럼 인간 본연의 따뜻함이 그들의 결실을 돕는 과정은 이 영화가 지닌 휴머니즘적 가치를 드러낸다. 동물원의 물개, 장난감 배를 든 소년, 버스 안의 승객들 같은 상징물로 그들의 운명을 비유한 연출 또한 세밀하다. 실제 뉴욕 로케이션이 아닌 스튜디오 세트와 백 프로젝션만으로 맨해튼의 공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미넬리의 미학적 시도는 정말 감탄스럽다. 이 영화는 걸작이다.가장 먼저 좋아요를 누르세요댓글0
Dh
3.0
우연히 만난 재채기녀와 피리부는 군인의 신청곡 #동반자
핑크테일
3.5
"But it was so ugly!" 급히 하는 결혼이 추하다. - 우연과 엇갈림의 테크닉으로 짧은 기간에 쌓아올린 로맨스에 찬물을 끼얹어 순식간에 차가운 현실로 돌려놓더니 다시 차분하게 현실의 로맨스를 설득해낸다. 단순해서 재밌는 고전 로맨스 영화.
P_JH
4.5
빈센트 미넬리의 로맨틱 걸작 <시계>의 제목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있다. 첫 번째는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 필연적인 이별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운명적 시간이며, 두 번째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는 구체적인 장소로서의 시계를 뜻한다. 영화는 뉴욕에서 48시간의 휴가를 받은 풋내기 군인이 한 여인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구애를 거쳐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9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동안 이 여정은 소박하면서도 마법 같은 연출로 그려진다. 두 주연 배우 로버트 워커와 주디 가랜드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감상적인 연기를 청춘의 사랑으로 완벽하게 의인화하는 데 성공한다. 이 영화가 지닌 가장 사랑스러운 지점은 지극히 사소한 행동과 대사에 숨어 있다. 초반부 군인이 여인의 가방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배려나, 시계 밑에서 그녀를 기다리다 문득 다른 커플이 꽃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고 이를 따라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꽃을 따라 사는 장면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전염성이 주인공을 넘어 스크린 밖 관객에게까지 전이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또한 식당에서 군인의 말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은 미넬리다운 유려한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퀀스의 숏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남녀의 대화를 담는 투 숏, 이를 지켜보며 흥미로워하는 주변 손님들의 리액션 숏 그리고 인물의 얼굴에 집중하는 싱글숏이다. 이 단순한 구성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세 층위의 숏이 완벽한 리듬으로 맞물리기 때문이다. 리액션 숏 속 손님들의 표정은 그들 또한 관객처럼 사랑의 감정에 동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갈등이 고조된 순간, 미넬리는 "눈이 갈색이다"라는 사소하지만 내밀한 관찰이 담긴 대사를 던진다. 이는 상대의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집중했다는 단서이며 이어지는 두 남녀의 얼굴을 담은 클로즈업 연쇄를 통해 프레임 안을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 채운다. 이후 전개되는 사건들 역시 미넬리 특유의 방식으로 풀려나간다. 주목할 점은 그들의 결합을 가로막거나 도와주는 요소가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지하철의 수많은 인파는 그들을 강제로 분리하며 단절의 고통을 안기지만, 역설적으로 그 부재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서로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하고 서툰 결혼 과정을 돕는 것 또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시계>에서 인파가 가득한 역은 만남과 이별의 장소인 동시에 사랑을 심화시키는 촉매다. 우유 배달을 돕는 행위처럼 인간 본연의 따뜻함이 그들의 결실을 돕는 과정은 이 영화가 지닌 휴머니즘적 가치를 드러낸다. 동물원의 물개, 장난감 배를 든 소년, 버스 안의 승객들 같은 상징물로 그들의 운명을 비유한 연출 또한 세밀하다. 실제 뉴욕 로케이션이 아닌 스튜디오 세트와 백 프로젝션만으로 맨해튼의 공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미넬리의 미학적 시도는 정말 감탄스럽다. 이 영화는 걸작이다.
우울한cut과 유쾌한song
0.5
소음과 묵음 사이에서
킬러펭귄
5.0
우아한 촬영, 템포의 마법사, 모던한 감각 빈센트미넬리의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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