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침입

LA 교외의 저택에 사는 마이클(Michael Carr: 커트 러셀 분)과 카렌(Karen: 매들린 스토우 분) 부부는 강도의 침입을 신고한 것이 계기가 되어 피트(Officer Pete Davis: 레이 리요타 분)란 경찰관과 친해진다. 두 사람에겐 친절하고 봉사 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된 듯 보이기만 하던 피트는 어느 날 마이클을 자신의 순찰 근무에 초빙한 뒤 그가 보는 앞에서 강도 용의자를 심하게 구타하는 것으로 상류층에 대한 피해 의식을 표출한다.   이 일을 계기로 마이클은 피트를 멀리하려 하나 피트는 오히려 병적인 집착을 보인다. 그는 마이클의 신용카드를 무효화시키고 교통 위반 벌금도 수십 차례 안낸 것으로 기록을 조작한다. 뿐만 아니라 순찰을 핑계로 한밤 중에 마이클 부부 침실에 침입, 후레쉬를 들이대기도 한다. 피트가 이처럼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이자 동료 로이(Officer Roy Cole: 로저 E. 모슬리 분)는 정신과 상담을 권한다.   그러나 그날밤 순찰도중 마약 딜러를 쫓던 피트는 로이를 살해한 뒤 마약범들의 짓인양 꾸민다. 이어 마이클의 집에 침입해서 마약을 숨긴 뒤, 강력반에 신고하여 그를 감옥에 보내고 만다. 처음엔 피트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좋은 친구로 인식하고 오히려 남편을 불신하기까지 했던 카렌도 피트의 무서운 음모 앞에 공포를 느낀다. 무서워진 카렌은 직장 동료 페니를 집에 와있게 하나 페니 마저 살해한 피트는 그녀에게 노골적인 접근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