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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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아가씨 피어렛 브르조아가 살해된다. 유일한 목격자인 택시 운전수가 검정 외투를 입은 사나이가 건물로 뛰어드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브르스난 형사(Inspector: 앙드레 윔스 분)는 재봉사인 이르(Monsieur Hire: 미셀 블랑 분)를 혐의자로 지목한다. 그 이유는, 첫째, 목격자가 본 남자가 뛰어든 건물에 살고 있었고, 둘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채 늘 침묵을 지켰으며, 셋째, 건물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고 있었고, 넷째, 가장 치명적인 이유인 성폭행으로 6개월간복역한 전과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심증만 있을뿐, 물증이 없던 브르스난은 이르의 주변을 맴돌며 수사를 강행하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한편, 건너편 건물에 사는 알리스(Alice: 산드린느 보네르 분)를 사랑하게 된 이르는 남몰래 그녀의 모든 것을 주시하다 그녀와 그녀의 애인 에밀이 저지른 충격적인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향한 일방적인 사랑은 자신이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게 한다. 우연히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미지의 남자를 발견하게 된 알리스는 그가 자신들의 범죄행각을 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 접근한다. 결국 알리스에게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고백하는 이르. 그는 알리스에게 먼 곳으로 함께 떠나자고 제의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를 부르스난 형사에게 고발하고 만다. 그녀의 충격적인 배신에 일순 당황했던 이르는 그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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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o akira
4.0
멀리서 바라본 자욱한 안개가 너무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갔더니 그 안에서 길을 잃은적이 있었던가!! 사랑을 한마디로 정립하지는 못하겠다만 그나마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두가지로 압축해보자면 위대하고 신실한 사랑과 거짓과 위선으로 지독하게 꾸며진 사랑이 그렇게 머리속을 맴돈다!! 그리고 위대하고 신실함은 거짓과 위선앞에 그렇게 자주 무릎을 꿇는다!! 다음 세상이 있다면 언제나 위대함과 신실함이 승리하기를!!
챈미미
4.5
영화를 보는건 결국 타인의 세상을 관음하는 은밀한 즐거움. 일방적이었던 시선이 타인과 겹쳐질때 즐거움은 쉽게 불안으로 치환된다. 차라리 혼자여서 외로운것이 좋았을텐데.
이단헌트
3.5
성폭행범의 이력을 가진 이르의 이해 안가는 순애보
No Mad
4.0
* 먼저, 강추. 2024년 반짝이는 수작 발견. * 사랑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을 서정적 톤으로 그려냈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감독 빠트리스 르꽁트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남성이 사랑에 모든 걸 건다. 마지막 살짝 반전도 괜찮다. 이맛살 찌푸릴 정도가 아닌, 전체 주제를 한층 강화해 주는 반전. * 극작을 시도하고 있다면, 참고해야할 모범작. 2024.01.02.005.
sundance
4.0
매혹이야말로 inevitable 하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음에도 스스로 그 선택을 취할 수 없게 하는 사랑의 불가항력성. 창문이라는 프레임 너머의 대상에게 매혹된 남자. 관객-스크린-영화의 관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스크린 속 존재가 스크린 밖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Nabody
3.0
관찰 한다는 것은 그 시간과 공간을 간접적으로 공유한다는 것. 범죄자와 목격자, 그걸 보는 형사까지도. 이상한 감정선이 좀 이해하기 어렵긴 하다.
하드보일드 센티
4.0
짧은 러닝타임은 설명이 축약된 시적 감성으로 충만하다. 말끔하지만 수상한 무슈 이르의 훔쳐보기.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의 고독은 아무도 모른다. 음흉함 뒤의 안타까운 순정. 추락하는 죽음의 직전에 마주치는 얼굴.
keorm
3.0
외사랑 남자의 파멸적 집착. 심리의 감성적, 압축적 묘사가 뛰어나다. ============== 살인 혐의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파트리스 르꽁트 감독의 1989년 범죄, 드라마, 스릴러 영화이다. 미셀 블랑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필립 카카손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22살의 아가씨 피어렛 브르조아가 살해된다. 유일한 목격자인 택시 운전수가 검정 외투를 입은 사나이가 건물로 뛰어드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다.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브르스난 형사(*앙드레 윔스)는 재봉사인 이르(Monsieur Hire: **미셀 블랑)를 혐의자로 지목한다. 그 이유는, 첫째, 목격자가 본 남자가 뛰어든 건물에 살고 있었고, 둘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채 늘 침묵을 지켰으며, 셋째, 건물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고 있었고, 넷째, 가장 치명적인 이유인 성폭행(훔져보기)으로 6개월간복역한 전과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심증만 있을뿐, 물증이 없던 브르스난은 이르의 주변을 맴돌며 수사를 강행하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한편, 건너편 건물에 사는 알리스(**산드린느 보네르 분)를 사랑하게 된 이르는 남몰래 그녀의 모든 것을 주시하다 그녀와 그녀의 애인 에밀(*뤽 투이에)이 저지른 충격적인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향한 일방적인 사랑은 자신이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게 한다. 우연히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미지의 남자를 발견하게 된 알리스는 그가 자신들의 범죄행각을 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 접근한다. 결국 알리스에게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고백하는 이르. 그는 알리스에게 먼 곳으로 함께 떠나자고 제의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를 부르스난 형사에게 고발하고 만다. 그녀의 충격적인 배신에 일순 당황했던 이르는 그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 '살인혐의'는 프랑스의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이 1989년에 연출한 영화입니다. 76년에 장편영화 데뷔를 한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온 프랑스의 대표적 중견감독입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0), '걸 온 더 브릿지'(1999), '친밀한 타인들' (2004) 등의 영화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실력파 감독이지요. 상복은 없어서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를 몇 번 두드렸지만 '기차를 타고 온 남자'(2002)가 관객상을 받은 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할 '살인혐의' 역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목이 '살인혐의'인 만큼 범죄영화입니다. 그리고 싸늘한 시체로 누워있는 20대 초반 여인의 모습과 그 모습을 씁쓰레하게 바라보는 형사의 얼굴이 보이면서 시작합니다. 범죄영화이고 살인범 잡는 내용일거라고 생각되지만, 실상 이 영화는 살인사건 범죄물의 탈을 쓴 기묘한 집착적 외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루지 못할 일방적인 사랑의 슬픈 순애보이고, 여기에 관음증 이라는 소재가 덧붙여집니다. 슬픈 사랑을 했던 한 남자의 파멸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지요. 22살밖에 안된 '피어렛'이라는 젊은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목격자가 있지만 범인의 얼굴은 못 봤고 범인이 어느 건물로 뛰어드는 것만 보았죠.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재단사인 이르(**미셀 블랑) 라는 남자입니다. 그는 그 건물에 살고 있었고, 주변사람과 잘 어울리지 않는 비사교적 인물입니다. 하지만 심증외에 그가 범인이라는 물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경찰은 이르의 곁을 맴돌며 그를 주시하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이르는 범행사실을 부인합니다. 뭐 여기까지 보면 살인혐의를 받는 남자의 전형적 범죄추리극 같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이르와 이웃여성 알리스(**상드리느 보네르)의 이야기입니다. 이르는 창밖으로 보이는 알리스의 집 창문을 주시하면서 알리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훔쳐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르가 지켜본다는 사실을 모르던 알리스는 그녀의 사생활을 이르에게 고스란히 노출시킵니다. 알리스에게는 에밀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에밀은 알리스와의 만남을 지속하지만 결혼을 회피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에밀의 태도로 인하여 알리스와 이르는 속이 타기도 합니다. 어느날 알리스는 창문너머에서 이르가 지켜보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하지만 경찰에 알리는 대신 오히려 이르에게 보란듯이 행동하고 마치 그의 시선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르는 살인범일까요? 혹은 관음증 환자일까요? 이르는 오랜기간 알리스를 지켜보면서 그녀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노출이나 여성을 훔쳐보는 관음증과 달리 알리스에 대한 이루지 못할 외사랑을 하고 있었죠. 그런 이르에게 알리스는 뜻밖에도 만남을 제안하고 이르는 그녀와 꿈같은 시간을 보내며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면서도 스스로 알리스가 자기를 받아줄리 없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알리스는 생각외로 이르에게 마음을 여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이르에게 은근 희망고문을 합니다. 젊은 청년을 연인으로 둔 20대 여성 알리스가 사실 이르를 좋아할 리는 없다는 걸 관객도 알고 이르도 압니다. 이르는 알리스보다 훨씬 나이도 많고 머리가 벗겨져서 더 늙어 보입니다. 딱 봐도 별 사교적이지 않고 인기도 없는 스타일, 즉 알리스가 남자친구로 인하여 뭔가 울적하거나 답답할 때 잠시 호기심에 놀아줄 상대는 될지 몰라도 이르를 남친의 대체연인으로 받아줄리는 없죠. 그런데 알리스는 이르에게 계속 희망고문을 심어주고 어느덧 이르는 자신이 알리스와 잘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에밀의 입장, 알리스의 입장, 이르의 입장, 실제 우리 세상에서 다 가능한 상황입니다. 에밀같은 남자도 많이 있고, 알리스같은 경우도 있고, 이르같이 희망고문을 현실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르의 희망고문은 영화가 거의 끝나갈때 벌어지는 알리스의 뜻밖의 배신으로 인하여 산산조각 나지요.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뭐 범인이 비교적 일찍 드러나긴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범인이 누구인가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다만 그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한 인간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어떻게 파멸을 하는가의 과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가엾고 딱한 주인공의 이야기이자 비극인데, 그럼에도 마냥 동정만 할 수는 없는게 여성을 몰래 훔쳐보는 관음증 역시 범죄이자 정신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어리석은 자발적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완전범죄영화같이 끝날듯 한 내용이지만 엔딩에서 또 한번의 반전이 벌어집니다. 결국 이 영화에 등장했던 주요 4명의 인물, 이르, 알리스, 에밀, 형사 모두 다 어리석었다는 결말이 됩니다.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빚은 비극이지요. 결국 이룰 수 없는 집착이 나은 비극이기도 하고. 프랑스의 추리작가 "조르주 시므농"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인데 파트리샤 르콩트 감독은 남녀 간의 기묘한 심리를 잘 반영하고 무겁고도 절제된 영화로 완성했습니다. 영화는 매우 무겁고 느리게 진행되는 느낌이지만 놀랍게도 1시간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담을것은 다 담았습니다. 굉장히 잘 압축한 내용이며 뛰어난 심리극이지요. 이르역의 미셀 블랑은 소외되고 고독한 인기없는 남자의 이미지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벗겨진 머리에서 풍기는 노안인상과 지루하고 무거워보이는 비호감 이미지, 정말 적역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르 역을 잘 연기합니다. 여주인공은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방랑자'(1985)나 클로드 샤브롤의 '의식'(1995) 성장영화 '우리의 사랑'(1983) 등 10대부터 중년이 될때까지 꾸준히 연기를 해온 상드리느 보네르가 출연하는데 인간적인 표정속에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칼날을 감춘듯한 여주인공 알리스를 연기합니다. 관능적 여인, 인간적 여인, 순정파 여인, 그리고 위선적 여인 등에 모두 어울릴만한 캐릭터 입니다. 후반부 반전에서 어이상실한 듯한 이르를 지긋이 바라보는 냉정한 표정이 꽤 인상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표독한 악녀와는 사뭇 다른, 마치 호소하는 듯한 애원의 눈빛속에 드러난 사악함이 꽤 인상적이었지요. 매우 비정한 영화입니다. 이르는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세상의 많은 남자를 대표하는 느낌이고, 알리스는 그런 이르 같은 남자의 순정을 적절히 이용해 먹을줄 아는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이고, 그런 알리스를 또 자신의 욕망과 목적에 맞추어 마음대로 이용하는 인물이 에밀입니다. 형사는 그냥 똑똑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멍청한 부류, 세상에 참 많이 존재하는 이런 부류의 대표적 캐릭터고요. 영화가 짧고 압축적이라서 재미가 꽤 있었습니다. 파트리스 르콩트의 감각적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며, 굳이 대사를 활용하지 않아도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내는 연출이 특히 일품이었습니다. 뛰어난 작가의 원작과 좋은 연출, 적역의 배우들에 의하여 합작된, 꽤 흥미롭고 볼만한 80년대 프랑스 영화입니다. ps1 : 늘 소외되고 인기없는 줄 알았던 이르가 볼링장에서의 스타가 되는 장면이 일종의 반전같은 느낌인데 '나도 인기있는 모임이 있다'라고 형사에게 항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ps2 : '살인혐의'는 DVD 출시제인데, 원제는 '무슈 이르' 즉 '이르 씨' '미스터 이르' 그런 의미입니다. '살인혐의'라는 제목도 마음에 드는 제목이네요. ps3 : "아마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할 인물은 없을거요' 라고 알리스에게 말하는 이르의 말은 확실히 진심이었기에 더 그가 가엾어 보입니다. [출처] 살인혐의(Monsieur Hire, 89년) 살인, 관음증, 사랑, 그리고 파멸|작성자 이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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