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앞둔 청각장애인 큰딸의 보청기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하려 하니, 어마어마한 비용에 좌절을 하고 만 아빠. 설상가상으로 타조농장에서 일을 하던 그는 타조 한 마리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직장까지 잃게 된다.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오토바이 택시 운전 일을 하게 되고, 딸이 시험 보기 전 보청기를 수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게 되는데... 한편, 자신의 보청기 때문에 고생할 아빠를 생각한 큰딸은 도로에 나가 꽃을 팔고, 그런 누나와 아빠를 돕기 위해 여덟 살 아들은 폐수로 가득 찬 우물을 살린 후, 금붕어 10만 마리를 사다가 키워 내다팔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사고를 당하는 또 한번의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드 마지디의 신작. 테헤란 외곽의 타조 사육장에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영위하던 카림은 농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그리하여 도시로 일거리를 찾아 떠나지만, 그의 넉넉하고 정직한 품성은 도시의 삶을 통해 점점 변해간다. 이제 그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사람들은 그와 가장 가까운 가족들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