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끼꼬(비비안 우 분)는 일본의 전통적 가정에서 서예가의 딸로 태어났다. 해마다 그녀의 생일이 오면, 아버지(오가카 켄 분)는 그녀의 얼굴에 나끼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붓으로 써준다. 인간을 만들었을 때 그 인간의 이름을 써주었던, 그리고 자신의 창조물이 마음에 들면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는 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끼꼬가 네 살이 되었을 때, 고모가 세이 쇼나곤의 '필로우 북'을 읽어준다. 그녀가 열거한 삶의 환희와 느낌들을 어린 나끼꼬는 알지 못 한다. 그리고 그날 나끼꼬는 아버지와 출판업자의 비밀스런 관계를 목격한다. 성장한 나끼꼬는 출판업자가 맺어준 남자와 애정없는 결혼을 한다. 그는 자신의 '필로우 북'을 쓰겠다는 나끼꼬의 소망을 비웃는다. 그가 그녀가 쓰던 '필로우 북'을 태워버린 날, 나끼꼬는 일본을 떠나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유명한 모델로 부와 명성을 얻은 나끼꼬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서예의 즐거움을 일깨워 줄 연인을 찾아 방황하던 중 번역가 제롬(이완 맥그리거)을 만나고, 그로부터 종이가 아닌 붓이 되어보라는 충고를 듣고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첫번째 글은 출판을 거절당하고 그녀는 자신의 글을 거절한 출판업자가 아버지를 이용했던 그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제롬은 나끼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나끼꼬 역시 그의 격려 속에 글쓰기를 계속한다. 제롬의 제안에 따라 나끼꼬는 제롬의 몸에 자신의 글을 써서 출판업자에게 보내고, 제롬은 그녀의 아버지처럼 출판업자와 관계를 가진다. 나끼꼬는 제롬을 냉대하고 결국 제롬은 나끼꼬의 침실에서 자살한다. 그의 죽음과 함께 모든 소지품을 태우며 마음을 정리한 나끼꼬는 일본으로 돌아오지만 그녀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린다. 결국 출판업자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나끼꼬.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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