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욕을 입에 달고 사는 하층민들이 모여 사는 빈곤지역, ‘로사’는 남편 ‘네스토’와 아이 넷을 먹여 살리는 실질적인 가장이다. 작은 식료품 가게에서 마트에서 떼온 물건을 팔지만, 외상이 일상인 뒷골목에서 생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기 위해 부업으로 몰래 마약을 파는데, 남편의 생일을 하루 앞둔 날 경찰의 습격으로 두 부부가 잡혀 들어가게 된다. 집에 남겨진 아이들은 부패한 경찰이 종용한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2005년 데뷔 이후 거의 매년 신작을 내놓고 있는 브릴얀테 멘도사 감독은 이번에도 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적인 스타일의 카메라워크와 뛰어난 배우들은 그의 희망도 절망도 거세된 세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주인공들을 보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반추하게 한다. (박성호)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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