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사랑과 관능적 쾌락의 대립을 그린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실황 영화. 중세의 음유시인이며 기사인 탄호이저는 영주 헤르만의 조카딸 엘리자베트와 깨끗한 사랑의 서약을 한 사이였지만, 환락의 여신의 유혹에 못 이겨 베누스산에서 관능적인 생활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쾌락에 지쳐 바깥세상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기사들을 만나 다시 바르트부르크 성의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에 베누스의 환락에 빠졌다는 이유로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된 탄호이저에게 영주는 로마에 순례하러 가서 교황의 사면을 받아오라고 명한다. 그러나 교황이 용서해주지 않아 절망한 탄호이저는 다시 베누스를 동경하고,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가 속죄하지 않았다고 오해해 절망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녀의 장례식을 본 탄호이저는 그녀에게 용서를 빌며 숨이 끊어지는데, 그때 고목 지팡이에 푸른 싹이 돋아나고 순례자들은 탄호이저가 구원받았다고 합창하며 용서를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