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동안 집단 기억과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건물, 책, 예술품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문화 말살 행위는 지구촌 곳곳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로버트 베번의 명저를 토대로 한 영화는 끝나기는커녕 꾸준히 증가해 온 이 문화 전쟁의 이유와 그에 대응하는 보호, 구조, 재건의 움직임을 들여다본다.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자 기꺼이 위험을 무릅 쓴 사람들과 그들의 저항, 첨단기술을 통한 기록 및 보호, 재건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 [2017년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