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위스는 두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엄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 문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그녀는 불법 체류의 불안감 속에서 쉬지 않고 일했다. 2012년 대만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았지만, 건설노동자인 남편과 이주여성으로서 그녀의 불안정한 처지가 경제적 곤경과 육아의 어려움을 배가시켰다. 이때 이주 여성 노동자와 그녀들의 아이들을 위한 쉼터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지내고 있다. 〈어린 날의 틈〉은 에위스가 최대한 성대하게 두 자녀의 인도네시아 전통 성인식을 치르는 장면을 중요하게 다룬다. 한 집단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의식을 통과한 두 자녀는 그러나 곧 다시 대만으로 돌아와야 한다. 문화의 교차점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매번 새롭게 정의하며 살아가야 할 아이들은 몇 번의 성인식을 더 거쳐야 할까? 그건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흰 피부를 동경하고, 경찰이 되어 이주 노동자를 체포하고 싶다는 아이들이지만, 다큐멘터리는 엄마 나라의 성인식과 쉼터의 기억이 그들의 불안정한 항해에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김선명)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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