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로만 이루어진 산악회인 '맘 산악회'는 15년째 매주 북한산에만 오르고 있다. 극장이 쉬는 월요일에 혼자 있지 말자며 배우 손병호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산악회를 오고 간 배우가 백여 명이 넘는다. 모두가 다른 위치에서, 각자의 마음에 아픔과 꿈과 목표를 품고 함께 서울을 지키고 있는 큰 산을 오른다. 안지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삼각형의 마음>은 배우 손병호의 주도로 2006년 결성된 이후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이면 북한산을 오르는 ‘맘 산악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 산악회의 주축 구성원은 연극무대에서는 나름 유명하지만 방송과 영화에서는 그리 자주 보이지 못하는 배우들이다. 영화는 산악회를 필요로 하는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데, 한 배우는 부초처럼 떠도는 배우의 생활에서 맘 산악회가 일종의 소속감을 준다고 하고, 산악회에서 다른 배우들을 만나면 자신도 배우라는 것을 느낀다는 연기자도 있다. 뒤늦게 배우의 길을 선택한 뒤 느끼는 갈등이나 최근 모친상을 당한 뒤 연기를 쉴 수밖에 없었던 사정처럼 배우들의 속 깊은 이야기도 들려준다. <삼각형의 마음>은 겉으론 화려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고독감에 시달리는 배우들에게 거대한 산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산을 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문석)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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