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끌어낸 작품으로, 안시영화제에서도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음악상을 비롯해 무려 네 개 부문의 상을 휩쓴 애니메이션이다. 대홍수가 덮친 직후 지구의 어느 곳. 고양이, 래브라도, 여우원숭이와 같은 여러 동물이 표류하는 배 위에서 함께 살게 된다. 영화의 메시지는 보편적이다. 이 먼 종들은 이제 생존을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 연대에 관한 아름다운 찬가 <플로우>는 무엇보다 장면 장면이 경이로운 애니메이션이다.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동물들 제스처와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각각의 캐릭터 고유한 개성을 부여한다. 주인공은 크고 노란 눈을 가진 사랑스럽고 어린 고양이다. 풍경을 가로질러 달리거나 수영하는 고양이는 겁이 많지만 때로는 용맹하다. 감동적이고 스펙터클한 모험 영화를 위해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장엄하면서 위험한 자연을 창조했다. 그는 <플로우>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를 이을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 되었다. (서승희)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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