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2022 · 드라마/단편 · 한국
38분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30n2nHWSAw51zVsHKabnB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lRBeU9USTRPRE14T1RJek9EUTNOU0o5LnJhWnI0MTlmU3o2TFBzZVVyemhLQksxRjdUZG1GMkZMYkJiWWhYVWR1cmM=)
![[광고]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보드배너](https://an2-img.amz.wtchn.net/image/v2/eG_9e_QNuoozo-T-wRT1vw.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URReE56ZzBNemd6TlRFM09UUTVNU0o5Lk5oMmExaFA3U3JLeVVpZWdRbl9ET0NjSzRQMVczWExMV2RDVUR6eFVRcU0=)
태완은 사회를 보러 간 결혼식에서 우연히 리안을 만난다. 그들은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약간의 머뭇거림, 툭툭 끊기는 대화와 어긋나는 시선. 멈칫하고 눈치보는 공기. 둘은 연인이었을까? 아니면 채무관계? 모르긴 몰라도 지금 마냥 반갑기만 한 건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카메라는 못해도 왕복 4차선은 될 것 같은 도로 건너편에서 그 모습을 담는다. 관음적 느낌이 덜한 선에서 줌을 당겨보지만 어쩔 수 없이 거리가 멀다. 마치 그들의 어색한 관계처럼. 그리고 여기에 서려 있는 이상한 거리감과 묘한 서투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변치 않고 유지된다. 뒤에 다른 이야기가 더 있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무언가는 바로 이 느슨하면서도 긴장되는, 역설적 팽팽함 같다. 그러니까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삼켜버린 말, 감정, 상상과 욕망, 과거... 그런 것들. 그리고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에는 이런 마음의 역설적 조각들이 여기저기에 서려 있다. 영화가 어쩌면 꿈이라는 오래된 명제를, 이 짧고 소박한 영화가 다시 한번 시도한다. (구형준) [2022년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