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내레이션과 감성적인 이미지로 디지털 이미지와 수학적 원리를 탐구하는 시네마 에세이. 이 작품은 인간의 삶 전체를 담은 영상부터 우리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삶의 모든 가능성, 지구 안팎에 존재했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체와 사물들의 삶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이미지를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보여준다. 제이콥 애들러는 이 작품을 통해 상상 가능한 모든 사진, 영상 프레임, 시각적 가능성이 천문학적으로 방대한 수치의 공간 속에 존재하며,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는 그 안에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토탈 픽셀 스페이스>는 창조성, 시간, 현실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의식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수의 좌표를 향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