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상관없이
우리와 상관없이
2023 · 드라마 · 한국
1시간 21분 · 12세

중년의 여배우 화령은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그녀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찾아와서 완성된 영화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로 맞지 않는다. 홀로 남은 화령은 잠에 드는데, 모든 걸 끌어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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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
3.0
두 세계 사이의 틈새에서 미끄러지며 혼곤히 배회하는 유령처럼.
다솜땅
3.0
바라는 세상과 바라던 세상 내가 있는 세상과 내가 없는 세상 동경하던 곳과 떠나고 싶은 곳 조용한 대화, 흑백, 어둠속의 세상 잔잔한 물결같은 느낌... #24.7.28 (504)
채호
5.0
지적으로 정말 풍부한 작품 같다. 무척 놀랐다. + 끊임없이 이항대립하는 두 세계가 지적인 긴장을 준다. 가끔은 의도된 혼란스러움이 즐거울 때가 있다. 우리와 상관없는 그 두 세계는 우리에게 연결되려 어둠 속에서 손을 내미는 듯하다. 유형준 감독의 눈에서 무언가 번득이는 걸 본 듯하다. 작품을 계속 내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 강
1.5
오만하기 짝이 없다. 상상의 질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미숙함이 만든 골조를 감독은 온갖 눈비음으로 포장코자 한다. 나는 이 무구함이 결여된 공갈이 싫다. 화령의 뇌졸중에 의한 기억상실을 통해 극중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대한 왜곡을 유도하고, 다세계 해석론으로 스크린을 “관측”하는 관객에게 기존 세계의 허무를 일침 하려는 듯 보이나, 이는 모두 감독의 생된 역량 아래, 처참한 몰골의 미자나빔으로 현시한다. 또한, 영화는 가치가 소살된 조각들과 미완의 의미를 비틀며 무리한 방식의 메타포를 구동할뿐더러, 감독 본인은 거푸 어둠으로 도피하려는 얄팍한 의중이 엿보인다. 작품 내내 화령에게 사과하던 감독은 본인을 투영한 것일까. 허식뿐이던 롱테이크는 위험성을 감수한 본인의 영화적 실험과 별개로 애쓰지 않은 것처럼 무르다. 이는 감독의 나르시시즘이거나, 게으름이거나. 정체가 탄로난 리플리는 이리도 추했을까. 그럼에도 놓지 못한 까닭 하나는 감독이 지닌 관측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의 가능성이었다.
샌드
3.0
삶과 영화를 놓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흥미로운 구상과 작법이 과감하고 애틋하면서 어떻게는 절실하게까지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당연히 실험적이라는 말을 어떤 잣대나 기준으로 정할 수 없다지만 편의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실험 영화를 지향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실험적이라 얼핏 말할 수 있는 측면이 있고, 그런 것이 밋밋하거나 뻐근하게 다가오지 않으면서 많은 생각을 남기게 만들기도 하는 작품이였습니다. 완성도적인 측면에 있어선 아쉬운 면이 더 크다 할지라도 이렇게 반짝이는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한국 영화의 어느 지점에서 불꽃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 바깥에서 이 <우리와 상관없이>라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 영화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방식과 그대로 같다는 점에 있습니다. 같은 것을 말하는 듯 하면서도 각자 생각한 대로 달리 이야기하는 것이 뒤로 가선 맞물리거나 부딪히는데, 그게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혹은 본 뒤에 느꼈던 붙고 어긋나는 것에 대한 감상이 그대로 들어간 것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앞으로 느껴질 감상이라는 걸 짐작하게 된 순간이 제게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일반적인 영화와는 확실히 남다름이 있는,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였습니다. 대화와 골목길을 비추는 장면의 반복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실은 이 영화에서 대화는 특정한 것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일어나는 비일상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것인데, 영화에 대한 기억이 삶에 대한 추억으로 느껴지고, 영화 만들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지에 대한 이야기로 들리기도 하며, 한 영화에 대해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말하는 것이 한 사람의 삶을 그 옆에서 지켜본 다른 사람이 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삶에 대해 느끼는 것을 전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무척이나 한편으로 뭉클한 면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혁민
3.5
영화를 보면서 서사의 개연성을 지나치게 따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해명할 수 있냐고.
임중경
4.0
영화를 토막내 흩뿌리는 감독과 그것을 이어붙이는 배우 사이의 닿을 수 없는 추격전
Werther
5.0
매일 밤 꿈에 이 영화가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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