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문가 하나이 한지로(와타나베 켄)에게 맡겨진 소년 키쿠오(쿠로카와 소야). 운명이 결정짓는 세계에 이방인으로 뛰어든 키쿠오(요시자와 료)는 명문가의 아들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와 부딪히며 라이벌로 성장하게 된다. 서로의 길을 시험하는 치열한 경쟁에 놓인 두 사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름 국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최고를 향한 열망, 서로를 뛰어넘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일본 전통 연극 가부키 명문가에 편입된 기쿠오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슌스케와 인연을 맺는다. 이후 50년 동안 두 남자는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우정과 갈등, 선망과 질투, 연민과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를 이어가며 ‘궁극의 아름다움’을 갈망을 키워간다. 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며 가부키 무대의 완성을 꿈꾸고, 마침내 ‘국보’의 반열에 오른 예술가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 요시자와 료가 주연을 맡았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괴물>(2023)의 구로카와 소야가 기쿠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과 다소 낯선 소재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을 질주하며 역대 실사 영화 5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박가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