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 가는 길
카일라스 가는 길
2018 · 다큐멘터리 · 한국
1시간 29분 · 전체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망구’ - 할머니의 ‘파미르 일기’ 중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자 했던 어머니.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푸른 새벽을 만날 수 있는 티베트의 성지 카일라스로 떠났다. 바이칼 호수에서 티베트까지, 인생을 닮은 아름다운 길 위에서 “여든 네살 생일을 정말 축하합니다!“
감상 가능한 곳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HBJ
3.0
'카일라스 가는 길'은 몽골부터 시작하여 중앙아시아와 티베트까지 가는 순례길을 따라가는 감독의 노모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일종의 여행 일기 같기도 한 이 상당히 개인적인 영화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풍성한 영혼과 용기를 보여주는 강인한 사람을 소개해줬다. 영화의 주인공인 이춘숙 여사님의 일기 문구와 함께, 영화는 기나긴 순례길을 기록한다. 사건의 연속이나 어떤 스토리가 있다기 보다는, 일기처럼, 그저 특별한 감상과 순간들, 일상적이면서도 순간적으로 인생을 담은 듯한 추억들을 이어붙인다. 감독은 어머니가 살아온 인생을 매우 간략하게 알려주며 자신이 어머니와 함께 했던 이 특별한 여행의 감흥을 같이 공유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느껴져서 깊게 몰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순례길의 굉장히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가면서 만나는 인연들의 미소, 그리고 그 감흥을 고조시키는 음악은 조금이나마 두 모자가 함께했던 애틋하고 대단한 동행에 같이하게끔 해줬다.
CINEX
3.0
어머님 너무 씩씩하시네 그래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다. 다 보고나니 여행지가 몽골이든 어디든 그게 뭐가 중요할까싶다. 엄마와의 저런 여행이라면 강화도라도 좋겠다. 이젠 걷기도 힘드신 울 엄마 더 이상 아프지마세요.
CGV SVIP
1.5
왜저렇게 열심이시지 라는 생각과 나도 가고싶다는 생각과 나도 똑똑한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번갈아 든다
박스오피스 셔틀
3.0
관객 수 : 9,450명 제작비 6억 원 (KBS 지원)
위종부통
3.0
여행기가 아닌 한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라고 느꼈다. 내가 갔던 루트 그대로 + 가지 못했던 티베트가 나오기에 봤는데 여행보다는 할머니에 초점이 맞춰 있기에 여행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중간에 나오는 여러 풍경들에 몽골,바이칼,중앙아 향수를 느꼈고 나도 끝까지 가야지 생각이 들었다.
lupang2003
3.5
카일라스는 티베트 고원 남서부에 위치한 산이다. 불교에서 언급되는 세계의 중심 수미산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어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카일라스를 찾는다. 이곳 주위를 돌면서 기원하면 업이 소멸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니까 불교 신자가 카일라스를 목적지로 삼아 떠나는 여행은 드물지언정, 특별한 사건인 것은 아니다.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도 심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특별한 사건에 해당한다. 주인공부터 예사롭지 않다. 카일라스로 향해가는 3개월의 고된 여정에 기꺼이 도전한 사람은 이춘숙. 여든네 살 할머니다. 이춘숙의 아들이 이 영화의 감독 정형민이다. 그는 노모와 함께 불교 성지를 순례한 면면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편집해 ‘카일라스로 가는 길’을 완성했다. 이쯤에서 분명히 해둬야 할 사실이 있다. 이 작품의 주제가 종교 포교, 이를테면 불교 숭배나 성지 순례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형민은 말한다. “목적지까지 간다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는 그 시간이 저에게는 목표였습니다.” 이춘숙의 목표도 다르지 않았으리라 짐작한다. 그래서 모자(母子)는 카일라스로 가는 최단 루트 대신, 바이칼 호수•고비 사막•알타이 산맥•파미르 고원을 지나는 우회 루트를 짰다. 강조점은 카일라스가 아니라 ‘가는 길’에 찍힌다.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은 일의 결과보다 과정이다. 순례도 마찬가지다. 신은 자신이 있는 장소에 얼마나 빨리 도착했느냐가 아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왔느냐로 순례자의 정성을 평가할 테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춘숙은 A+를 받을 게 틀림없다. 순례 내내 그녀는 부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을 언행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제도로서의 종교’에 대비되는 ‘본질으로서의 종교적인 것’이다. 이춘숙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안녕을 빈다. 그리고 고향에 있는 고양이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험지를 뛰노는 산양들의 생명력을 예찬한다. 온 존재가 그녀에게는 평등하게 귀하다. 타국에서 이춘숙은 한국어로 이야기한다. 그녀와 마주한 모든 이들은 그 메시지를 알아듣는다. (비)언어적 표현에 담긴 진심은 어디에서든 통하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이춘숙에게는 생명을 보듬는 특유의 친화력이 있다. 덕분에 그녀는 <카일라스 가는 길>을 특별한 사건으로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설명을 잘해주는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내레이션을 통한 정보 전달조차 없다. 타국에서 한국어로 대화하는 이춘숙 같다. 그러나 그녀가 외국인에게 그랬듯 <카일라스 가는 길>도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한다. 자비와 사랑이라는 종교적인 것을 속 깊게 공유해서다. 카일라스는 티베트에만 있지 않다. 카일라스는 이춘숙이 가는 길 곳곳에 있다.
Anne
3.0
치열하고 지진하고 일렁이며 잔잔한.
혜빈
3.0
영화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거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거나, 보편적인 감동을 준다던가 하는 건 모르겠지만, 이춘숙 여사님 못지 않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망구가 될 수 있었을 우리 엄마 이필숙 여사가 많이 생각났다. 나도 엄마의 손을 잡고 오래오래 걸을 수 있었다면,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참견하고 걱정하고 기도하는 호호백발 할머니가 된 엄마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생각이 나서 17,000km의 여정을 떠나는 사람이 우리 엄마인 양 많이 울고 웃었다. (2020.9)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