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안무가 안토니오는 비제의 유명한 오페라 “카르멘” 음악을 발레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주역에 대한 해석자가 부재한 상황. 많은 조사 후, 그는 마침내 실제로 카르멘이라 불리는 숨은 진주를 발견한다. 안토니오는 열정적으로 임하고 그녀를 시험대에 올리는데 이를 통해 결정이 된다. 그녀의 선정은 긴장을, 특히 공연단 최우수 댄서로 여겨지는 크리스티나의 질투를 유발한다. 카르멘과 안토니오 사이에서 사랑이 시작됨에 따라 리허설은 조금씩 조금씩 강렬해진다. 안토니오는 이 어린 여성에게 완전히 매료된다. 개봉 40주년을 기념하여 4K 버전으로 복원된 ‘카르멘’은 ‘피의 결혼식’, ‘마법사를 사랑하라’와 함께 카를로스 사우라의 플라멩코 3부작이라 불리는 작품들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당대 플라멩코계의 슈퍼 스타였던 안토니오 가데스가 영화 속 카르멘 역을 맡은 무용수를 사랑하게 되는 안무가로 분했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시아가 참여하여 영화에 스페인의 음색을 짙게 더했다. 극중 극 형식으로 비제의 오페라와 플라멩코를 결합시키고 있는 이 영화는 흔히 플라멩코 3부작 중 시각적으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조명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