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씨에이4.08.7/기술적 한계인지 의도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일정한 형태를 띄고 있음에도 내내 꿈틀거리며 언제라도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 불안을 안겨주는 선의 표현이 인상적임. 마약에 찌든 이의 몹시도 불안정하고 혼돈스럽기까지 한 상태를 질퍽거리는 듯한 여러 질감과 크기의 대비, 색감 등을 적극 활용해 공포스럽도록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비주얼이 매우 강렬했음. 마약이 흐르고 있는 혈관을 도로에 비유한 표현도 아주 신박하고 기억에 남음. / 이러한 인상깊은 표현들과 더불어 덤덤한 듯 절규와 절망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나레이션의 자기 고백도 상당히 와닿았음. 가끔씩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아먹을 수 없기도 했지만, 화자의 심정 만큼은 고스란히 전달된 느낌이었음. / 마약에 찌들어 가족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어느 마약중독자의 자기고백 끝에서 뭔가 절망이나 희망 같은 차원을 넘어서 시대의 흐름 같은 류의 거대하고 막대한 개념으로 확장해 나가는 듯한 엔딩. 상당히 뜬금없어 보였고 앞선 분위기와도 되게 이질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벅차올랐고, 오묘한 뭔가가 느껴졌음. / [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20221022/경쟁4 : 어긋난 교차로/cgv영등포]
라씨에이
4.0
8.7/기술적 한계인지 의도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일정한 형태를 띄고 있음에도 내내 꿈틀거리며 언제라도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 불안을 안겨주는 선의 표현이 인상적임. 마약에 찌든 이의 몹시도 불안정하고 혼돈스럽기까지 한 상태를 질퍽거리는 듯한 여러 질감과 크기의 대비, 색감 등을 적극 활용해 공포스럽도록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비주얼이 매우 강렬했음. 마약이 흐르고 있는 혈관을 도로에 비유한 표현도 아주 신박하고 기억에 남음. / 이러한 인상깊은 표현들과 더불어 덤덤한 듯 절규와 절망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나레이션의 자기 고백도 상당히 와닿았음. 가끔씩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아먹을 수 없기도 했지만, 화자의 심정 만큼은 고스란히 전달된 느낌이었음. / 마약에 찌들어 가족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어느 마약중독자의 자기고백 끝에서 뭔가 절망이나 희망 같은 차원을 넘어서 시대의 흐름 같은 류의 거대하고 막대한 개념으로 확장해 나가는 듯한 엔딩. 상당히 뜬금없어 보였고 앞선 분위기와도 되게 이질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벅차올랐고, 오묘한 뭔가가 느껴졌음. / [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20221022/경쟁4 : 어긋난 교차로/cgv영등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