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의 감독 원태웅은 오래도록 드나든 천호동의 코오롱상가가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1980년대에 개점해 3년 만에 사라진 유니버스 백화점을 떠올린다. 백화점 앞에는 우주선 모양의 놀이 기구가 있었는데, 감독은 놀이 기구의 생김새가 기억나지 않는다. 최면요법을 시도해 유년 시절의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유니버스백화점에 관한 추억을 간직한 이들과 인터뷰도 해보지만, 저마다 기억하는 놀이 기구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1980년대의 호동의 풍경과 변모를 거듭해온 그곳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는 동시에, 장소들에 관한 기억의 경로를 꿈결 같은 이미지로 형상하는 <유니버스>는 내밀한 기억을 매혹적인 형식으로 그려가는 영화다. (홍은미)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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