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상상력과 영화기법에 있어서의 트릭을 바탕으로 한 그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의사의 비밀>도 그러한 경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나이든 병자를 흡사 세탁하듯이 깨끗이 빨면 젊어진다는 발상이며 의사의 실수로 조각 조각난 몸을 하나하나 접착제로 붙여서 완케시킨다는 발상이며 어느하나 멜리아스의 폭넓은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 그러한 상상력의 시각적인 표현으로서의 전환도 놀랍기만하다. 멜리아스의 이러한 영화적 실험은 이후의 영화형식적인 완성이라는 면에서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