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언과 진언, 그리고 엄마. 이 가족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기려 한다. 그들은 엄마와 재혼을 약속한 전씨와 그의 아들 전도연. 전씨 부자와의 상견례를 마치고 돌아온 경언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호칭과 성씨 개명을 두고 고민하던 중, 자신에게 황씨 성을 주었으나 일곱 살 때 이후로 본 적 없는 친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를 만나러 간다.
핏줄 빼고는 이어져 있지 않았던 아빠와 딸. 엄마의 결혼을 알리러 일곱 살 이후에 처음 아빠를 만나러 가지만 뜻밖의 그의 가족을 마주하게 되고, 경원은 선글라스 안으로 슬픈 눈을 숨긴다. 어쩌면 경원이 처음으로 맛보게 된 아빠의 맛, 그리고 처음 전하게 되는 진심. 그것들이 모여 느슨하지만 연결되어있는 가족의 상을 그리고 있다. (홍지혜)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